밸런스 전송

2015.07.08 / 13:40
[ 김준성 ]

Mpre Mpower는 모두 트랜스를 사용한 밸런스 전송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 것 인지 알아보겠습니다.

 

600오옴 전송체계

20세기초반 전화기의 발명과 진공관의 발견으로 장거리 전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도시간 전화에서는 수십Km의 전송라인이 필요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장거리의 전력 송신은 고전압 저전류방식을 택합니다. 전전압 고전류 방식이면 초전도체이면 모를까 열로 손실되는 전력이 많기 때문입니다. 장기리 전송에는 고전압전송이 유리하고 이는 오디오신호 전송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장거리 전송에는 고임피던스 전송이 유리하다는 것인데 전력전송과 다른 점은 임피던스가 너무 높으면 케이블의 stray capacitance와 맞물려 Low-pass filter가 되어 고음역이 깍여나간다는 것입니다. 초기 전화회사는 도시간 장거리 전화를 위해 수십Km의 라인이 필요했는데 이때 적정 임피던스를 600오옴으로 결정합니다. 물론 그 당시 기술로 한꺼번에 그 긴거리는 전송이 힘들어서 중간에 중계기를 통해 전송합니다. (잘 아시는 WE10x 계열의 진공관은 전화중계기용 입니다) 트랜스 입출력은 당연한 것 이어서 부족한 증폭도는 입력 트랜스에서 게인을 얻고 입출력 트랜스를 이용한 600오옴 밸런스 전송을 택하게 됩니다.

 

밸런스 전송, 프로 오디오

이 전송체계는 프로 오디도계에서 그대로 이어 받게 됩니다. 녹음을 하려면 마이크선이 수백미터에서 때로는 수킬로미터까지도 길어지게 되고 기기간의 거리도 들쭉날쭉이기 때문에 common mode noise rejection 과 장거리전송에는 아주 적합한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진공관은 내부 임피던스가 높으니 트랜스는 반드시 필요했고 이때 트랜스 산업도 중흥기를 이루게 됩니다. 나중에는 밸런스 방식도 op amp를 이용하게 되지만 트랜스방식은 전력손실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어 여전히 프로 오디오계에서는 사용되는 경우 많습니다. 프로 오디오계에 사용되던 밸런스 전송이 언젠가부터 (90년대로 기억합니다) 가정용 오디오에도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밸런스 전송과 케이블

기기간의 거리가 짧은 가정용 오디오에서 밸런스 전송은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정용 오디오에서 트랜스를 이용한 밸런스 전송의 몇 가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고유의 목적대로 common mode noise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소스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에 프리 입력단의 밸런스 입력은 디지털기기의 common mode noise를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둘째, 케이블의 선택이 더 자유롭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봐도 밸런스케이블에 의한 차이는 언밸런스에 비해 훨씬 작습니다. 소위 황금귀 분들도 잘 구분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는 입출력 트랜스는 최대한 정평이 있는 걸로 사용하고 케이블은 적당한 걸 사용하는 편입니다.

셋째, 스피커 선을 짧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고 임피던스 출력을 가진 진공관앰프에서는 의미가 덜한 얘기이지만 반도체 앰프에서는 중요한 점입니다. 스피커에서 바라본 반도체 앰프의 출력단은 거의 0임피던스입니다. 만약 0.01오옴의 출력을 가진 앰프에 0.01오옴의 저항을 갖는 스피커 선을 연결하면 스피커에서 바라본 앰프의 댐핑팩터는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높은 댐핑팩터를 요구하는 스피커라면 스피커선의 DCR은 최대한 낮아야 하고 스피커와 앰프를 바짝 붙여 굵고 짧은 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이때 프리와 파워는 비교적 고 임피던스 전송이므로 긴 밸런스 선으로 연결해도 음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비교적 고 임피던스 전송인 진공관앰프도 출력 트랜스를 스피커에 바짝 붙이고 훨씬 고 임피던스 전송인 출력관과 트랜스 사이를 길게 연결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이 방식은 몬스 회로라고해서 90년대 국내에서 특허를 받고 상품으로 발매된 적이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7-08 15:02:4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 다이매니아 ] 2015.07.08 15:17:08
이번에도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간결하지만 역사적 배경과 기술적 특징을 임팩트있게 잘 설명해주신 것 같습니다^^
[ 김준성 ] 2015.07.08 22:01:34
한동안 다이매이나에 못 들어올 생각하니 뭔가 서운해서 급히 쓰느라 좀 두서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조한식 ] 2015.07.08 15:44:01
좋은글 감사합니다.
트랜스 구입이 관건이군요~!
[ 김준성 ] 2015.07.08 22:04:39
이름이 가물가물한데 예전 피어리스 트랜스 사장이던가가 이런말을 했죠.^^
'트랜스포머는 가능한 사용하지 말아야한다. 하지만 사용해야 한다면 구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써라'

Total 20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0 ZenSati 비디오 다이매니아 17.12.07 531
19 100V 파워케이블 자작 (7) 다이매니아 17.11.05 1081
>>> 밸런스 전송 (4) 김준성 15.07.08 1926
17 못먹는 케이블 구경하기 (4) 허웅 15.02.04 2397
16 Phoenix Contact RJ45 랜 커넥터 (6) 다이매니아 15.02.16 2821
15 고담케이블로 인터선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1) 이승찬 15.02.05 2180
14 자작 케이블 5종 (13) 다이매니아 14.09.14 3569
13 고담 USB 케이블 자작기 (8) 다이매니아 14.08.30 3538
12 밸런스 케이블 만들기 (5) 다이매니아 14.08.15 3747
11 텔레가트너 RJ45 플러그 실물 (5) 다이매니아 13.08.21 3470
10 텔레가트너 RJ45 플러그 (6) 다이매니아 13.07.05 4062
9 [소개] 케이블 정보 전문 사이트 (디렉토리 서… (1) 다이매니아 13.06.06 2873
8 오야이데 ACROSS 750 인터케이블 DIY (11) 다이매니아 13.01.06 4472
7 [동영상] 스피커 케이블 제작 방법 (5) 다이매니아 12.12.19 6568
6 맥북 아답타 케이블을 이용한 DC 전원선 (2) 다이매니아 12.11.25 3546
5 Oyaide DC 플러그 및 케이블 (13) 다이매니아 12.11.05 4072
4 막선(?)표 DC 케이블 -2 (2) 김영규 12.10.26 3017
3 막선(?)표 DC 전원케이블... (4) 김영규 12.10.26 3050
2 하이엔드 DC 전원 케이블 (5) 다이매니아 12.10.26 4037
1 Schaffner AC 전원 코드 (2) 이승윤 12.10.21 3432

Copyright © 2001-2018 DIYMania.NET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