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규 ]

지미 핸드릭스는 제가 설명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는 단지 그의 음악을 듣는 게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때로는 찢어지듯, 때로는 자글 자글 꿇어오르는 사운드...듣고 있노라면 나도 자유롭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X라 쩌는 연주...???...

뭐~ 어쨌든...배움이 짧아서 뭔가 멋진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서 이 정도에서 느낌적인 느낌에 관한 언급은 끝내기로 하고...

기타 좀 만졌다 하는 분들은 지미 핸드릭스하면 생각나는 이펙터가 있는데...

그게 바로 <퍼즈> 그 중에서도 <빅머프>라는 퍼즈일겁니다...

최근까지도 <퍼즈>라는 이펙터는 그 종류를 헤아리기가 힘들 만큼 많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머프>는 지금도 여전히 생산되고 기타쟁이들에 의해 활발히 사용됩니다...


그 가격도 천처만별이어서 1960년대에 생산된 이른바 빈티지는 X라 비쌉니다...

이 놈에 이펙터는 <전문 사이트>까지 존재할 만큼 유명하고 그곳에 가면 <빅머프>의

족보(연대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미 두 대는 만들어 보았는데 그 수많은 버젼 중 그나마 족보가 분명한 BC239 버젼

과 2N5133 버젼 두 가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한 대는 이모 박사님께 보냈고 한 대는 제가 갖고있는데 아직 케이싱을 하지 못해

어디에 짱박혀 있을 겁니다...


단 두대 밖에 만들어 보지 빈약한 경험이지만 때로는 드라이브, 디스토션...등 아리까리한 톤이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리 꼿혔는지 저도 이걸 만들려고 참 열씸이 자료 찿고 정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작 만들려고 했을 때는 그 때 그 시절의 티알을 구하느라 X 고생 했었습니다...

결국 구하기는 했습니다...어렵게 구한 티알들을 차례로 기판에 꼿아서 사운드를 들어 본

제 소감은 이런 지저분한 소리도 X라 티알 탓을 한다...더럽게 까탈스럽다...였습니다...


요즘에야 생산 메이커 조차 알 수 없는 몇백원짜리 티알로 만드는 게 당연시 되고...

그렇게 만들어 놓고 사운드가 어쩌니 저쩌니...다양한 평가를 하는데...

소위 이펙터 자작에 대가라고 하는 분들은 하나 같이 "<모조>는 없다"라고 주장하더군요...

오히려 정작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분들은 전자 회로 1도 모르면서 "역시 오리지널이 좋다..."라고 합니다...

비싼 돈을 지불했으니 당연히 좋아야 하고 가격 플라시보 효과 때문에라도 좋다라는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을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가가 너무 양단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듯합니다...


저야 돈주고 살 일이 없는 자작쟁이로서 당연히 자작고수들 편에 서야겠지만

우습게도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분들의 소감에 100퍼 동조합니다...


왜?...이유는 간단하죠...내가 직접 만들어 들어보았으니까요...

요즘 같은 시절에 이베이 들어가면 가격이 좀 비싸서 그렇치 60~70대 오리지널 티알 있습니다...

물론 중국산 짝퉁들이 판을 치는지라 큰 마음먹고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짝퉁이더라는 상황이

흔합니다만 돈에 조금만 여유가 있고 충만한 호기심만 있다면 바로 검증 가능한데...

자작고수라는 분들은 절대 그런 낭비를 하지 않습니다...오히려 오리지널 티알 찿는 사람들을

비웃는 분위기에 동조하는 게 아닌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참으로 묘한 것이 이펙터는 오디오와는 전혀 달라서 소리를 왜곡하는 걸 목표로 합니다...

일그러진 소리가 오히려 자연스러운거죠...클리어하고 전대역에 걸쳐 결점없는 소리를 추구하는

오디오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취미라고 할까요...

그러나 제가 경험한 바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티알이 왜곡도 잘한다..."였습니다...이유는 저도 몰라요...^^


또 한가지...재미있는 사실은...???

동일한 형번이라도 메이커마다 소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지멘스 BC239와 모토로라 239는 소리가 다르구요...동일한 메이커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생산한

이펙터도 소리가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국내의 <빅머프> 자작 관련 글에 사용 티알의 Hfe 값을 400~450 이라 적고있었고 그게 마치 정석인 냥

강조했던데 과장해서 표현하면 그건 찟어진 신문을 읽고 그게 사건의 전말인 것 처럼 착각하는 것과

같은 주장이라구요...제가 해외 사이트에서 읽은 글에는 시기마다 그리고 티알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 60대 생산된

<빅머프>에 사용된 티알 전부를 빼서 측정해본 결과는 200~220대 였다고 적고 있습니다...

해외 자작 메니어들 사이에 꽤 알려진 아마츄어 연구가의 경험담이고 보면

이펙터 제작 메이커들도 그 때 그 때의 티알 수급 상황에 따라 제작 판매했었고 그게 특별히 이상한 일이

이닐 뿐더러 결국 정해진 값은 없다는 것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단 OP IC를 사용한 이펙터는 아직 많은 경험이 없어 제 견해랄 것이 없습니다.


오디오 사이트에서 기타 이펙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뜬금없습니다만

기분에 따라 일부러 찿아 듣게되는 지미 핸드릭스의 뽕필 가득한 사운드를 가능케 한 이펙터가

<빅머프>라는 퍼즈계 이펙터라는 것과 그것을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티알들도

생산 연도와 메이커에 따라 소리가 전혀 다르더라는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몇자 적었습니다.


결론하면 <오리지널>이라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펙터 자작을 취미로 하는 바에는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즐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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